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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 "해변의 겨울 승마 상상해보라"
성황리에 치러진 '2014임자해변말축제'를 누구보다 흐뭇한 눈으로 바라본 사람이 있다. 이 축제를 주최하고 있는 전라남도의 우기종(58) 정무 부지사다. 승마 애호가이기도 한 그는 13일 이 축제가 열린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의 대광해변 백사장에서 직접 말을 타며 축제 참가자 및 승마인들과 어울렸다.
- 승마한 후 옷이 땀에 젖었다.
"유럽에서 오래 전 승마를 배웠다. 말을 탄 지 15년 됐다. 국내에서도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다. 더구나 이런 해변승마장은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2007년 세계 유일의 '국제해변승마장'으로 명명됐다."
- 이 곳에 온 이유는.
"축제에 참가한 승마선수들을 격려하고자 한다. 임자해변말축제가 이 지역 승마산업 활성화를 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 이 해변승마장의 장점은 무엇인가.
"대광해변 백사장이 12㎞ 뻗어있을 뿐 아니라, 바닷가 쪽으로 폭이 300m나 된다. 백사장 모래가 작고 단단해서, '다그닥'하는 말발굽 소리가 날 정도다. 눈이 펄펄 내리는 가운데 말을 타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겨울에도 이 곳에서 승마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다."
- 전국 각지에서 축제 참가자들이 몰렸다.
"전라도 지역 뿐만 아니라, 대구에서 온 분도 만났다. 이 축제가 더 커졌으면 한다. 전라남도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임자해변말축제는 튤립축제(6월)·민어축제(7월)와 함께 명실상부하게 임자도의 3대 축제로 자리잡았다."
- 앞으로의 비전은.
"백사장 뒤로 송림이 우거져 있다. 싱가폴·홍콩·대만도 말을 타는 인구가 많다. 그들을 유입할 수 있다. 인프라를 조금 더 갖춰 세계적 축제로 키워볼 생각이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