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신하균 그리고 오만석이 모든 것을 다 내려놨다.
26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올레’(채두병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박희순을 필두로 오만석 신하균은 깜짝 막춤을 선보여 현장을 환호성으로 뒤덮이게 했다.
'올레'는 퇴직 위기에 놓인 대기업 과장 신하균(중필), 13년째 사법고시 패스 임박 박희순(수탁), 그리고 겉만 멀쩡한 방송국 메인 앵커 오만석(은동)이 인생에 쉼표가 필요한 때 제주도에서 펼쳐진 뜻밖의 일탈을 그린 작품이다.
개그 본능이 넘치는 배우로 유명한 오만석과 달리 박희순 신하균은 점잖고 내성적인 영화배우 이미지가 강했다. 코믹 연기를 선보인 적은 물론 있지만 이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감탄을 자아낼 뿐이었다.
하지만 박희순 신하균은 이 날 공식석상에서 사석에서의 모습을 깜짝 공개, 좌중을 폭소케 했다. 특히 박희순은 극중 폼생폼사로 분해 화끈한 춤실력을 선보인다. 이를 이 날 제작보고회 무대에서, 무려 정장을 차려입고 재연한 것.
음악이 흘러 나오자마자 리듬에 몸을 맡긴 박희순은 상상 이상의 춤실력으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어 오만석이 분위기를 더욱 높였고 신하균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올레'가 만들어 준 선물이자 진풍경이었다.
오만석은 "사실 박희순 형에게 이미지 변신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나는 많이 봐 왔던 모습이다. 그래서 전혀 낯설지 않았다"며 "하지만 보시는 분들은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조연경
cho.yeongyeong@joins.com사진= 김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