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극 '달이 뜨는 강'이 총 20회 중 18회 이상 촬영을 완료한 가운데 지수가 학교 폭력 사실을 인정하며 난감에 상황에 놓였다.
아니라고 잡아떼며 시간을 끄는 다른 학교 폭력 의혹 연예인과 달리 '쓰레기'같은 과거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한 지수. 그러나 드라마 제작진은 그의 사과로 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있다. 드라마는 90% 이상 촬영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다른 배우로 교체하고 재촬영을 하기엔 시간과 금액 등 투입돼야할 것들이 너무 많다. 물론 관련 비용은 전액 지수나 그의 소속사 측에서 물어내야하지만 그럼에도 녹록지 않다.
그렇다고 지수 분량을 그대로 내보낼 순 없다. 청소년이 하기엔 너무도 극악무도한 행동을 저지른 사람을 60분 내내 브라운관으로 보기 거북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국민들을 상대로 수신료를 받는 KBS 채널이기에 더더욱 지수의 얼굴을 보기 싫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실제 지수의 하차를 바라는 KBS 청원이 5000명을 돌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일단 다음주 방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대로 내보냈을 경우 돌아올 후폭풍이 너무 크기 때문. 제작진은 지수의 분량을 최대한 들어내는 것까지 생각하지만 워낙 비중이 크기에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한 관계자는 "배우 본인도 스스로 하차하겠다는 말을 못 하지만 제작진도 선택을 하기엔 너무 따르는 책임이 커 어찌할 줄 모르고 있다"며 "우선 시청자들의 몰입에 크게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빨리 정리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