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설리 사랑해'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설리의 연관검색어를 바꾸기 위해 팬들이 움직인 것. 애도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자유분방했던 설리는 일부 네티즌의 표적이 돼 왔다. 그 결과, 포털사이트 속 설리의 연관검색어엔 자극적인 문구들로 가득했다. 팬들은 설리의 마지막 모습을 아름답게 남기기 위해 설리 연관검색어 바꾸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늦었지만 뜨거운 팬들의 사랑에 유가족은 팬들의 조문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는 '유가족분들의 뜻에 따라 늘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이 따뜻한 인사를 설리에게 보내주실 수 있도록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했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전날 오후 6시 30분께 마지막 통화를 한 매니저가 이후 연락이 닿지 않자 오후 3시 21분께 발견해 신고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가 사망 신고를 받고 이를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설리는 지난 2009년 에프엑스 멤버로 데뷔했다. 한류 걸그룹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모았고, 2015년 팀을 탈퇴한 후에는 배우로 영역을 확장했다. 영화 '패션왕' '리얼'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tvN '호텔 델루나'에 카메오로 등장했다. JTBC2 '악플의 밤'을 통해 예능프로그램 MC로도 활약 중이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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