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는 13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최근 종영한 SBS 수목극 '세 번 결혼하는 여자' 결말에 대해 "많은 얘기들이 오갔지만 그럴수도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세 번 결혼하는 여자'는 이지아가 '이혼녀'로 출연하면서 방영 전부터 기대와 화제를 모았지만 감동과 재미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평범한 수준의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지아는 타이틀롤을 맡아 극을 이끌었지만 40부작이나 되는 호흡을 혼자 감당하기엔 무리였다. 특히 극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계모 손여은(채린)의 시월드와 싸우는 '광기쇼'가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겼지만 그 마저도 잠시. 김수현 작가의 작품이 어떻게 이럴 수 있냐는 대중의 불신이 이어졌다.
결말도 반응이 엇갈렸다. 타이틀롤 이지아는 하석진(준구)과 재결합하지 못 했다. 하석진은 장희진(다미)과 이지아 사이 낳은 아이를 키우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과연 자신이 낳은 아이를 전 남편과 그의 아내에게 보낸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갈까. 이 점에 대해서는 이지아도 할 말이 많아 보였다.
그는 "그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 아직 아이를 가져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그게 어떤 기분인지 모르겠다"며 "어떻게 아이를 보낼 수 있을까란 의문은 계속 남는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럼에도 "작가님의 의도가 담긴 결말이니 은수를 이해했다. 어떻게 보면 최선의 선택이다. 평범한 여성들이 하지 못하는 행동이라 조금은 동경하기도 한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