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LA 다저스)의 시즌 두 번째 어깨 부상은 어느 정도일까. 다저스 구단은 지난 4월과 비슷한 어깨 염증이라고 밝혔다.
한 시즌에 두 차례나 같은 부위에 부상을 당한 것은 심각한 문제는 아닐까. 재활 회복에는 얼마나 걸릴까. 한화 시절 류현진의 몸 관리에 정통한 조대현(42) 한화 컨디셔닝 코치는 "한 시즌에 두 번이나 통증이 온 것은 처음이겠지만, 지난 4월 부상과 비슷한 증상이라면 큰 이상이 없다는 뜻이다. 조기 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류현진의 MRI 검사 결과가 염증으로 나왔다. 다저스 구단은 지난 5월 검사 때와 비슷하다(Hyun-Jin Ryu's MRI showed no changes from his MRI in May)고 발표했다
"지난 5월 때와 검사 결과가 같다는 것은 큰 이상이 없다는 거다. 5월 MRI 검사보다 조금이라도 악화됐다면 문제인데, 이전과 같은 정도라면 별문제 없다고 봐도 된다. 근육이 더 손상되거나 다른 곳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왼 어깨 뒤 견갑골 주위 근육 통증이 재발된 셈이다."
- 한화에서 뛸 때 한 시즌에 2번이나 어깨를 아픈 적이 있었나.
"데뷔 첫 해인 2006년에 팔꿈치가 조금 안 좋았고 어깨는 문제 없었다. 2008년에 어깨 부상으로 한 번 쉬고, 2009년에도 비슷한 증세를 겪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직전인 2012년에 어깨 부상으로 오래 쉬었다. 지난해 미국 가서는 어깨가 아프지 않았다. 한 시즌에 두 차례나 반복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 4개월 사이에 같은 증상의 부상이 반복됐는데. 염려할 수준은 아닌가.
"류현진이 심각한 부상이 닥치기 이전에 통증을 인지했다고 생각된다. 정말 심하게 아프고, 근육이 다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통증 자각에 민감하고 명확하다. 좀 더 가면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스톱을 잘 한다. 이번에도 더 던질 수도 있었겠지만, 스톱할 타이밍이라 판단해서 1이닝만 던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몸 관리를 잘하는 선수다. 이는 큰 부상을 미연에 방지해 팀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MRI에 단순 염증으로 나오는 것은 투수들 대부분이 갖고 있는 비슷한 증상이다. 본인이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느냐, 쉬어줄 타이밍이냐 문제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 캐치볼 등으로 점차 회복단계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몸상태와 심리적인 안정을 함께 준비할 것이다. 크게 이상 있지 않을 것 같다."
- 그렇다면 류현진이 4월에 한번 아팠기에 이번에 약간 꺼림직한 통증에 곧바로 스톱을 한 것으로 보는건가.
"맞다. 그렇게 본다. 혹시 더 큰 부상을 당할까 미리 조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회복하는데 지난 번(3주)과 비슷하거나 조금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
- 약물 주사를 맞았다고 하는데, 어떤 효과가 있나.
"주사 같은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아니라면, 염증 없애는 주사는 무방하다. 주사를 맞아서 염증을 없애는 방법이다. 한화 때는 주사는 되도록 안 맞았다. 약물에 내성이 생기거나 주사를 맞아서 원래 근육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면, 주사는 안 맞고 매뉴얼 운동만으로 재활했다. 통증이 심하면 소염 진통제를 맞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