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에이스 김광현(26)이 2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내려갔다. 이날 경기는 컨디션 점검 차원이었다.
김광현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8-0으로 앞선 3회 유원상으로 교체됐다.
류중일(51)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 "김광현은 이닝에 관계없이 투구수 60~70개를 소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김광현을 조기 교체했다. 류 감독은 초반부터 점수차가 크면 불펜 투수들을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광현의 이날 총 투구수는 22개로 탈삼진은 총 4개였다. 특히 1회와 2회 모두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완벽하게 막아냈다.
김광현의 가장 큰 무기는 빠른 공이다.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각도 큰 커브를 갖고 있지만 무엇보다 최고 시속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의 위력이 대단하다. 그런데 이날 김광현의 직구 구속은 거의 140㎞ 중반대를 기록했다. 가장 빠른 공은 150㎞까지 나왔지만 그 다음이 146㎞였다. 우리보다 전력이 한참 떨어지는 태국을 상대로 무리하지 않고 컨디션을 점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