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화 신인 포수 김민수 “4할대 도루 저지가 목표”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은 새 얼굴들이 많다. FA 이적한 정근우와 이용규, 외국인 선수 3명, 군 제대 선수에 신인들까지 선수단 변화폭이 크다. 그들 중 김응용 한화 감독이 눈여겨 보는 선수로 대졸 신인 포수 김민수(23)가 있다. 김 감독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김민수를 주전 포수감으로 키우고 있다. 영남대를 졸업하고 올 시즌 드래프트 2차 2번으로 입단한 김민수는 19일 넥센전까지 시범경기 8경기 중 7경기에 출전 중이다. 김응용 감독은 김민수를 정범모와 엄태용보다 더 많이 출장시키고 있다. 19일 넥센과의 경기 전 김민수는 취재진 상대로 인터뷰를 했다.
-시범경기 중반이다. 프로에서 뛰는 느낌은 어떤가.
"이제 긴장이 좀 풀리고 편안하다. 3경기째부터 긴장이 풀어진 것 같다. 안타 치고 팬들의 환호성을 듣는 것도 도움이 됐다."
-안타도 제법 치고, 타격이 되는 것 같다.
"자신있게 돌리다보니 그런 것 같다. 대학 때까지 타격은 별로였다."
(김민수는 18일까지 11타수 3안타 타율 0.273을 기록 중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가.
"2루 송구, 도루 저지라고 생각한다. 공을 빨리 빼고, 어깨도 강한 편이다."
-포수로서 체격(177㎝, 80㎏)이 조금 작은 편이다.
"중학교 이후 안 컸다."
-처음부터 포수로 시작했나.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했는데, 그때부터 쭉 포수였다. 유격수가 꿈이었는데, 당시 감독이 포수를 하라고 시켰다. 포수를 하길 잘 한 것 같다. 이렇게 프로까지 왔으니깐. 또 도루 저지할 때 희열을 느낀다."
-도루 저지는 어느 정도를 목표로 하나.
"4할, 5할까지 저지하고 싶다. 고교 때 도루 저지율이 5활6푼이었다. 대학 때는 1-2학년 때는 지명타자와 백업 포수로 뛰었고, 주전으로 뛴 3-4학년 때 도루저지율은 4할이었다."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잘 하고 있는 것 같나.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플레이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인가.
"60점이다. 포구와 블로킹에서 모자란 점이 많다. 그래서 40점을 빼야 한다. 타격과 송구는 좋다고 본다."
(김민수는 19일 넥센전에서 두 차례나 포구 실수로 패스트볼을 기록했고, 1루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시범경기에서 도루 저지가 어떻게 되나.
"어제 TV를 보니깐 자료가 나오더라. 어제까지 4개 중에 3개를 잡았다. NC 손시헌, SK 김성현, 넥센 유한준을 잡은 것 같다."
(김민수는 19일 넥센전에서 4회 대주자 유재신의 2루 도루, 7회 대주자 임병욱의 2루 도루를 연달아 허용했다. 시범경기서 3개의 도루를 허용하고 3차례 잡아내 도루저지율은 4할이다.)
-도루를 허용한 선수는 누구인가.
"기억이 안 난다. 모르겠다."
-포수로서 롤 모델이 잇나.
"과거 텍사스에서 뛴 이반 로드리게스다. 송구 능력에 반해서 좋아하게 됐다. 또 나처럼 체격도 작아서 좋다."
-주전 경쟁에 대해 어떤 느낌인가.
"내가 잘하면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이고, 못하면 내려가는 것 아니겠느냐. 일단 지금 기회가 왔으니 잘해서 빨리 자리잡고 싶다."
대전=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