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고 스포츠토토가 수탁하는 프로토 승부식 78회 차는 29일 발매 마감됐다.
주말 회 차가 대개 그렇듯 유럽리그 주말 경기가 가장 많이 편성됐다. 경기 결과는 현지 북메이커들에게 다소 당황스러웠다. 배당률 하락 추세와 경기 결과가 반대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일간스포츠의 축구 베팅 정보 앱 베팅긱은 78회차 유럽리그 경기 중 배당률이 일정 수준 이상 하락한 경기 44개를 집계했다. 이 가운데 배당률이 하락한 결과대로 끝난 경기는 34.1%인 15경기에 불과했다. 28~29일 발매 종료 경기 중에선 배당률 하락이 결과로 이어진 경우는 11경기 중 4경기에 그쳤다. 배당률 추세는 베터가 반드시 체크해야 할 정보지만, 모든 데이터가 그렇듯 늘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건 아니다.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도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배당률을 만드는 직업이 오즈메이커다. 베팅긱은 해외 유명 북메이커에서 경력을 쌓은 오즈메이커 출신 에디터가 매 회차 배당률 하락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29~29일 발매 종료 경기 중 5개가 주목 대상으로 선정됐고, 3개가 적중 결과로 이어졌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헤이렌베인과 PSV의 경기(233번)이 좋은 예다. PSV는 이 경기 전까지 7승 1패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었다. 통산 우승 21회를 자랑하는 명문이기도 하다. 헤이렌베인 승에 걸린 베팅긱의 해외 평균 배당률 최초 수치는 3.15였다. 그러나 외국 북메이커 업체들은 2.80대까지 배당률을 낮췄다.
베팅긱의 에디터는 "홈 팀 헤이렌베인의 최근 선전(3승 2무)와 PSV의 부상 선수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한 뒤 "베팅익스체인지 업체에서 선도적으로 배당률이 낮아졌고, 북메이커들도 전반적으로 배당률을 낮추고 있다"는 현황을 전했다. 베팅익스체인지란 개인들이 배당률과 배당금을 거래하는 베팅 유형이다. 환급률이 높기 때문에 벳페어 등 베팅익스체인지 업체의 배당률은 북메이커 배당률 추이에 대한 선행지수가 된다.
결과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이런 배당률은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 다행히 스포츠토토는 헤이렌베인 승에 대한 배당률을 발매 마감까지 2.80이라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스포츠 베팅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마음가짐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절제된 예산 전략과 함께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거를 모아야 한다. 베팅긱의 배당률 분석은 이를 위한 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