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양현종(26·KIA)에게 관심을 보인 팀은 미네소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관련 소식을 전하는 'mykbo'는 26일(한국시간) 미네소타 지역 언론 세인트폴 피오니어 프레스의 마이크 베라르디노의 트위터를 인용해, 양현종에게 최고 포스팅 금액을 제시한 구단이 미네소타라고 알렸다. 이에 앞서 베라르디노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네소타가 한국의 왼손 투수 양현종의 포스팅 경쟁에서 승리했다. 포스팅은 금요일에 마감됐으며,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현종의 포스팅과 관련해 구단 이름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베라르디노는 미네소타의 양현종 포스팅 금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대신 양현종을 소개하는 글을 적었다. 그는 "양현종은 올해 한국의 사이영상이라고 불리는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성적은 16승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92~95마일의 빠른공, 슬라이더 등 4가지 구종을 던지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하는 '트레이드 루머스' 역시 양현종을 선택한 곳은 미네소타라고 밝혔다.
해외진출 의사를 밝힌 양현종은 지난 17일 KIA 구단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포스팅을 요청했다. KBO는 곧바로 MLB 사무국에 포스팅을 신청했다. 현지 구단의 입찰을 받은 MLB 사무국 측은 22일 새벽 최고 응찰액을 KBO에 통보했다. 그러나 양현종에 대한 MLB 구단의 포스팅 금액은 기대 만큼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IA 구단이 양현종의 해외 진출을 즉시 허락할 수준도, 양현종이 곧바로 수용할 수준의 응찰액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광현의 포스팅 금액 200만 달러(샌디에이고)보다 적다고 보고 있다.
양현종은 장고를 거듭한 끝에 포스팅 금약과 관계없이 미국 무대에 진출을 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밝혔다. KIA 구단은 내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KIA 구단과 양현종은 23일 만나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KIA 구단이 대승적으로 양현종의 해외 진출을 허락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