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정권(33)이 9월의 첫 경기에서 홈런을 쏘아올리며 어김없이 '가을 사나이'의 진가를 드러냈다. 박정권은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0-0으로 맞선 1회 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한화 선발 이태양의 몸쪽 공을 잡아당겨 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21호 홈런. 상대 팀 에이스를 상대로 기를 꺾는 선제 홈런을 때려내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9월 첫 경기에서 4번 타자로 출전해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향후 4강 경쟁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이태양에게 강했던 면모도 이어졌다. 박정권은 지난 3년간 이태양에게 타율 0.333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이태양의 포크볼이 밋밋하게 떨어지며 가운데로 몰렸지만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한 박정권도 칭찬할 만 했다. SK는 박정권에 홈런에 힘입어 2회 초 현재 2-0으로 앞서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