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SBS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가정부 박복녀'가 현재 방송중인 '황금의 제국' 후속으로 9월 편성이 확정됐다. 현재 제작진은 주인공 박복녀 역에 배우 김선아 등 30대 여배우 2~3명을 후보에 올려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이 출연 후보들과 18일부터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래 송윤아 주연의 '따뜻한 말 한마디'의 편성이 불발되며 급하게 편성된 상태라, 제작진 입장에서도 촬영이 시급하다. 주말 내 출연진을 확정짓고 다음 주부터 촬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정부 박복녀'는 붕괴 직전의 가정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가정부 박복녀가 들어오면서 벌어지게 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 NTV에서 방송돼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가정부 미타'가 원작이다. 아버지의 불륜으로 인해 어머니가 자살한 가정에 가정부가 들어오는 설정과 아버지와 네 남매라는 가족 구성은 그대로 가져가되, 입시경쟁·취업경쟁 등 한국적 현실을 더했다.
관계자는 "'직장의 신'의 가정 판이 될 것이다. 울지도 웃지도 않는 로보트같은 박복녀의 캐릭터와 그 이면의 애틋한 사연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