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코치는 23일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 예선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국내 취재진과 잠시 만났다. 박태환은 이날 3분 53초 80의 기록으로 전체 3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올랐다. 중국 쑨양이 3분 51초 17로 전체 1위, 일본 하기노 고스케가 3분 52초 24로 2위를 차지했다.
오후에 시작될 자유형 400m 결선 전략을 묻자 볼 코치는 "처음 50m를 선두권에서 가고 계속 유지해야 한다. 초반 250m를 잘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 50m에서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00m 결선 경쟁자들은 모두 힘겹다. 특히 쑨양이 워낙 강력하다"면서도 "힘들지만 박태환에게도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볼 코치는 박태환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박태환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박태환경기장'에서 경기가 벌어지는 것에 대해 큰 압박을 받고 있다. 볼 코치는 "국민이나 언론의 기대가 워낙 크다. 힘들지만 겪어야하는 일이고 많이 배울 것이다"며 "대화를 계속 하면서 박태환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한다. 부담만 떨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