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트'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 직후 자신들의 작품상을 재확인 시켜줬다.
'문라이트' 배리 젠킨스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아직도 기가막히다(STILL SPEECHLESS)"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큐시트로, '문라이트'의 제목이 정확하게 명시돼 있다.
이 날 아카데미 측은 작품상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시상자들에게 '라라랜드' 여주인공 엠마 스톤의 이름이 적힌 큐시트를 건네 작품상을 번복 발표하는 희대의 사고를 쳤다.
이에 따라 '라라랜드' 팀은 수상소감을 발표 하다가 무대 아래로 내려가야 했고, '문라이트' 팀은 스포트라이트를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오스카의 꽃'이 라 불리는 작품상을 정신없이 받았다.
배리 젠킨스 감독은 이 같은 해프닝 끝에 '문라이트'의 작품상 큐시트를 공개, '문라이트'가 진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의 주인공임을 전 세계 팬들에게 다시 한 번 확인 시켰다.
한편 흑인 소년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문라이트'는 흑인 영화로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 각색상까지 3관왕을 차지,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제89회 아카데미시상식' 수상자(작)
작품상: '문라이트'
남우주연상: 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
여우주연상: 엠마 스톤('라라랜드')
남우조연상: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문라이트')
여우조연상: 비올라 데이비스('펜스')
감독상: 다미엔 차젤레('라라랜드')
각본상: 케네스 로너건('맨체스터 바이 더 씨')
각색상: 배리 젠킨스('문라이트')
촬영상: 라이너스 산드그렌('라라랜드')
미술상: 데이빗 와스코('라라랜드')
의상상: 콜린 앳우드('신비한 동물사전')
편집상: 존 길버트('핵소 고지')
시각효과상: 로버트 르가토 외 3명('정글북')
분장상: 크리스토퍼 알렌 넬슨 외 2명('수어사이드 스쿼드')
주제가상: City Of Stars('라라랜드')
음악상: 저스틴 허위츠('라라랜드')
외국영화상: 아쉬가르 파라디('세일즈 맨')
단편영화작품상: 크리스토프 데아크('싱')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앨런 바릴라로('파이퍼')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바이론 하워드 외 1명 ('주토피아')
단편다큐멘터리상: 올란도 폰 아인지델('더 화이트 헬멧츠')
장편다큐멘터리상: 에즈라 에델만('O.J.: 메이드 인 아메리카')
음향효과상: 케빈 오코넬('핵소 고지')
음향편집상: 실뱅 벨레마르('컨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