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희일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수학여행 때문에 배가 가라앉았나. 수학여행 때문에 선장과 선원이 도망가고, 재난시 안전 기준이 통째로 침몰되었나. 그런 논리라면, 후진국형 재난 사고가 끊이질 않는 한국을 없애는 게 답이겠네. 이렇게 성찰없는 얕은 분노만 남발하니 재난이 끊이질 않지'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16일에는 '지나가는 행인이 말했다. "돈이 없나 봐. 비행기 타지 배는 왜 타서…" 타인의 아픔에 이렇게 감응하지 못하는 사회가 학습 능력이라고 제대로 갖추었겠나 싶다. 아무리 비극이 반복돼도 단 1mm도 고쳐지지 않는다. 이건 죽은 사회'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16일 오전 9시경 승객 477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이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17일 오후 2시 현재 중앙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탑승객 중 9명이 숨지고 179명이 구조됐으며 287명이 실종돼 생사 불명인 상태다. 사상자 중 상당수가 수학여행 중인 학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수학여행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각 교육청에는 수학여행을 폐지하라는 학부모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송희일은 앞서 '후회하지 않아'(06) '탈주'(09) '남쪽으로 간다'(12) '백야'(12)를 연출했다. 최근 '야간비행'으로 제6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국내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