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독일 분데스리가 그리고 프랑스 리그1까지 '유럽 5대 리그'는 축구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미 리그를 시작한 국가도 있고 개막을 기다리는 리그도 있다.
2018~2019시즌 유럽 5대 리그는 공통점 하나가 있다. 바로 '절대 1강'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5대 리그의 공통된 목표가 있다. '독주를 막아라'다.
EPL
대부분 EPL전문가들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우승을 예상하고 있다. 우승 정도가 아니라 독보적인 1강의 위용을 과시할 것으로 전망한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32승4무2패, 승점 100점으로 압도적 우승을 일궈 냈다.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점 81점에 그쳤다. 무려 승점 차가 19점이었다. 이런 흐름이 올 시즌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니 더욱 강력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측이다.
일단 맨시티의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다. 케빈 더브라위너를 필두로 레로이 자네·다비드 실바·세르히오 아구에로·라힘 스털링이 올 시즌에도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나선다. 여기에 레스터 시티에서 뛰던 리야드 마레즈를 영입하는 데도 성공했다.
맨시티 독주의 '핵심'은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맨시티에서 3년 차로 이제 '과르디올라의 축구'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시즌보다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역사상 처음으로 EPL 2연패에 도전한다. 이렇다 할 대항마가 없는 상황에서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거둔 리버풀이 얼마나 맨시티를 괴롭혀 줄 것인가가 관건이다.
맨시티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개막전에서 아스널을 2-0으로 무너뜨렸다. 왜 맨시티가 독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라리가
바르셀로나 독주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다.
그동안 라리가는 '양강 체제'였다. 이변이 없는 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 하지만 올 시즌 양상은 다르다. 바르셀로나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잃었다. 호날두를 대체할 만한 선수를 구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건재한 것과 비교하면 무게감이 한참 떨어진다. 게다가 지네딘 지단 감독도 떠났다.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 2명이 동시에 이탈한 것이다.
바르셀로나 역시 '전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가 떠나긴 했지만 아르투로 비달과 말콤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필리페 쿠티뉴·루이스 수아레스·이반 라키티치·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핵심 전력은 그대로 남았다.
바르셀로나는 지단 감독과 호날두가 모두 있었던 지난 시즌에도 압도적 우승을 일궈 냈다. 28승9무1패, 승점 93점으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79점)를 14점 차로 압도했다. 최대 라이벌이 사라진 올 시즌은 바르셀로나 천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바르셀로나는 13일 오전 열린 세비야와 2018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에서 2-1 역전 승리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오는 19일 데포르티보와 펼치는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
분데스리가
'18개 팀이 경쟁해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하는 리그'. 분데스리가를 정의하는 한마디다.
분데스리가 '절대 최강' 뮌헨의 기세는 올 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뮌헨은 지난 시즌 27승3무4패, 승점 84점으로 독보적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샬케 04(승점 63점)와 무려 21점 차가 났다. 뮌헨이 분데스리가 최초로 6연패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2011~2012시즌 도르트문트에 우승컵을 내준 뒤 단 한 번도 우승컵을 양보하지 않았다.
올 시즌 뮌헨은 7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뒤를 이어 니코 코바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은 바뀌었지만 주축 선수들과 뮌헨의 자존심은 그대로다. 코바치 감독의 뮌헨 역시 독주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분데스리가는 오는 25일 개막하고 뮌헨은 호펜하임과 첫 대결을 펼친다.
세리에 A
유벤투스의 우승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30승5무3패, 승점 95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나폴리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했지만 나폴리는 승점 91점에 머물렀다. 유벤투스는 7연패를 달성했다. 2010~2011시즌 AC 밀란이 우승을 차지한 뒤 7시즌 연속 유벤투스가 독주 체제를 꾸린 것이다.
올 시즌 유벤투스의 우승이 더욱 유력한 이유, 호날두를 품었기 때문이다. 기존 전력으로도 우승을 차지한 유벤투스가 세계 최고의 골잡이를 영입했다. 유벤투스의 화력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세리에 A의 다른 클럽들이 유벤투스의 호날두 영입에 자극받으며 선수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의 8연패 도전을 막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 호날두보다 위대한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유벤투스는 오는 19일 키에보와 개막전을 치른다.
리그1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가 공격을 이끈다. 이 때문에 파리 생제르맹(PGS)의 독주 체제를 예상하는 데 어렵지 않다.
메시와 호날두를 이을 만한 세계 축구 일인자 1순위는 네이마르다. 그리고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킨 음바페가 옆에 있다. 여기에 에딘손 카바니도 존재한다. 공격력에 있어서 PSG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리그1에서는 막을 팀이 없다.
PSG는 지난 시즌 29승6무3패, 승점 93점으로 2위 AS 모나코(승점 80점)를 13점 차로 따돌렸다. PSG는 2012~2013시즌부터 2015~2016시즌 4연패를 달성한 뒤 2016~2017시즌 AS 모나코에 우승컵을 내줬다. 지난 시즌 다시 우승컵을 찾아오며 자존심까지 찾아왔다. 그리고 다시 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 모두 지난 시즌이 PSG 데뷔 해였다. 적응이 필요했던 시기였다. 올 시즌 적응을 끝낸 두 선수가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 음바페는 월드컵에서 얻은 자신감까지 더했다. 여기에 골키퍼의 '전설' 잔루이지 부폰이 가세했다. 천군만마다. 경험까지 더한 것이다. 또 지난 시즌 불화로 시끄러웠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떠났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왔다.
PSG는 13일 열린 캉과 개막전에서 네이마르의 결승골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두며 독주 체제의 시작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