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사회를 맡은 장동건과 소녀시대 윤아를 비롯해 안성기·문근영·송일국 ·조진웅·문소리 등 많은 스타들이 참석했다. 개막식이 끝난 후 해운대 일대에는 스타들의 개막식 뒷풀이가 곳곳에서 진행됐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해운대 포차촌에서는 장동건·윤아·민호·손예진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SM으로 하나된 장동건·윤아·민호는 한 포차에서 술잔을 기울였다. 특히 이들은 개막식 후 수트를 갈아입지 않은 모습. 비 오는 해운대와 잘 어울리는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이들 세 배우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손예진이 스태프들과 뒷풀이를 즐겼다. 손예진은 개막식 직후 포차촌을 찾았다. 스태프들과 '인증샷'을 찍고 함께 건배를 하며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박성웅을 비롯한 영화 '메소드' 팀은 해운대 포차촌이 아닌 유명 선술집에 자리를 잡았다. 평소 술을 좋아하고 스태프들을 챙기기로 유명한 박성웅은 바쁜 영화 촬영 스케줄 중임에도 자리를 지키며 부산의 밤을 즐겼다.
사실 평소 같은 떠들썩한 해운대는 없었다. 포차촌만 가면 충무로 톱스타들을 모두 만날 수 있었던 예년과는 달랐다. 최근 몇 년 간 부산시와 영화제 측이 갈등을 빚으며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여전히 분위기는 밝지 않은 상황. 이러한 분위기 탓인지 여럿의 스타들이 개막식 후 뒷풀이보다 조용한 휴식을 택했다.
그러나 해운대가 텅 비었던 지난해에 비해 점차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스타들이 참석하는 일정 또한 오늘(13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 특히 영화인들이 대거 부산을 찾는 주말에는 많은 스타들이 해운대 일대에서 밤을 즐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