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2·한신)이 일본시리즈를 위해 4일 연속 공을 던지지 않는다. 한국에서 쓰는 팔 보호장비까지 찼다. 만에 하나 있을 18경기 연투를 대비해 팔을 아끼기 위해서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3일 "오승환이 4일 연속 공을 던지지 않았다. 정규시즌 포함 최근 한신이 치른 11경기에서 연투를 한 상태다. 일본시리즈에서 활약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요미우리와의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가 끝난 18일 이후 22일까지 나흘 동안 불펜피칭을 하지 않았다. 혹사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쓸때없는 불펜 피칭은 피하겠다는 뜻이다.
지난 22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는 오른 팔꿈치 보호대까지 찼다. 이 매체는 "한신 수호신 오승환이 팔꿈치 보호를 위한 검은 보호대를 차고 훈련에 나섰다"며 "오승환이 '기온이 낮아져 팔꿈치 보호를 위해 이를 착용했다. 한국에서도 이맘때 사용했던 제품'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이 5번 우승할 때 사용한 제품을 착용해 한신의 일본시리즈에서 맹활약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승환은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에 이어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와 파이널스테이지 6경기에 모두 나서며 총 11차례나 마운드에 올랐다. '빅보이'와 '끝판대장'의 대결 성사로 눈길을 끄는 이번 일본시리즈는 25일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