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막을 내렸다. 22.4%(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한 시청률은 줄곡 30%대를 유지했다. 동시간대, 혹은 주말극 뿐 아니라 모든 TV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주말극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는 평도 받았다.
이러한 선전에는 차인표·라미란 그리고 현우·이세영의 활약이 있었다. 네 사람은 이 드라마의 성공을 가져다 준 일등공신들이다.
차인표·라미란은 드라마의 초반 인기를 '하드캐리'했다. 중후하고 진지한 이미지였던 차인표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을 통해 파격 변신했다. 월계수 양복점의 일원인 배삼도 역을 맡은 차인표는 거침없는 코믹 연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단숨에 모았다. 누군가는 그를 '코믹의 아이콘'이라 불렀고, '왜 이제야 코믹 연기를 했나' 물었다.
모두가 다 아는 그 코믹 연기의 대가 라미란은 두 말 하면 입 아플 정도. 그는 복션녀 역으로 차인표와 부부 호흡을 맞추며 특기를 200% 살렸다. 여기에 차인표와의 설레는 로맨스 연기까지. 남편을 휘어잡는, 결국 시장 번영회 회장까지 역임하는 걸크러시 매력도 시청자의 마음을 제대로 겨냥했다.
초반 두 사람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인기를 견인했다면, 중반 이후로는 아츄커플, 현우와 이세영이 있었다.
아츄커플이란 애칭은 현우(강태양)와 이세영(민효원)이 등장할 때 흘러나온 러블리즈의 '아츄' 노래 때문. 노래의 달콤함처럼 현우와 이세영은 주말극이 아닌 제대로 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케미를 보여줬다. 이들에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까지 이어졌다.
한편, 오는 3월 4일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빈 자리는 '아버지가 이상해'가 채운다. 평생을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아버지와 아내, 그리고 4남매의 집에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가 얹혀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영철 김해숙 류수영 이유리 이준 정소민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