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23일 오후 4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선두 자리를 놓고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20일 현재 현대건설이 승점 51(19승5패)로 선두, GS칼텍스가 승점 49(16승8패)로 2위에 올라 있다. 두 팀 모두 봄 배구 진출 여부는 안정권에 접어든 상태다.
양 팀의 승점은 2점 차에 불과해 이날 경기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도 있다. 23일 맞대결에서 GS칼텍스가 3-0, 혹은 3-1로 승리 시 현대건설을 끌어내리고 모처럼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승점을 최대 5점 차까지 벌릴 수 있고, 5세트 접전 끝에 패하더라도 승점 1이 앞서 계속 선두를 수성할 수 있다.
도드람 2019~2020 정규시즌 4차례 맞대결은 2승2패로 팽팽하다. 1~2라운드에선 GS칼텍스가, 최근 만난 3~4라운드에선 현대건설이 각각 이겼다.
현대건설은 세터 이다영의 빠르고 현란한 토스 웍이 강점이다. 헤일리 스펠만(등록명 헤일리)은 점차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 종합(44.78%)과 블로킹(세트당 0.846개) 속공(53.65%) 1위의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이 지키는 중심은 탄탄하다. 여기에 정지윤과 이다현까지 가세, 높이에서 우위를 자랑한다. 다만 주전 리베로 김연견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가운데 직전 경기에서 그 공백을 메운 이영주가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경기력이 최대한 나와야 한다. 헤일리도 더 집중해야 한다"며 "상대(GS칼텍스)의 강한 서브를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100% 전력으로 나서 3~4라운드 패배를 갚는 동시에 선두 탈환을 노린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GS칼텍스는 이소영의 부상 이탈과 동시에 현대건설에 선두 자리를 내준 바 있다. 3라운드 맞대결에선 이소영이 부상으로 빠졌고, 2020 도쿄올림팍 아시아예선전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4라운드 만남에서 이소영과 강소휘가 막 팀에 합류해 온전한 전력은 아니었다.
이번에는 득점(599점)과 성공률(41.44%) 각각 2위에 올라있는 206cm 장신 공격수 메레타 러츠(등록명 러츠)를 필두로 이소영과 강소휘 삼각 편대가 정상 컨디션으로 출격한다. 강소휘는 "4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는 소영 언니가 부상 복귀전이라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가운데 다소 무기력하게 졌다. 나 역시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4~5경기 동안 컨디션이 안 좋았다"며 "5~6라운드 맞대결은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정규시즌 우승 목표에 대해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단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맞대결을 고려하면 23일 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앞으로 6라운드(3월 1일) 맞대결도 남아 있고, 또 봄 배구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 맞대결에서 자신감을 쌓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