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한 번에 정리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Q&A
Q. 류중일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민을 한 부분은.
A. 류중일 감독은 투수 인원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을 했다. 당초 아마추어 1명을 포함해 총 10명으로 투수 엔트리를 꾸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리그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만큼 마운드 강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아시안게임이 단기전인 만큼 투수가 한 명 더 필요했다. 결국 내야수 1명을 줄이는 대신 투수를 11명으로 늘렸다.
Q. 2루수는 오재원(두산) 한 명 뿐이다.
A.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대표팀 2루수 자리는 오재원이 차지했다. 류 감독은 내야 전포지션을 볼 수 있는 오재원의 멀티 능력을 높게 샀다. 오재원은 대주자도 가능하다.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인 서건창(넥센)의 탈락에 대해서는 "성적으로 보면 당연히 뽑혀야 하지만, 2루수 외 포지션 소화가 어려워서 탈락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정근우는 물망에 올랐지만, 투수 엔트리가 늘어나면서 탈락했다. 내야 백업으로 뽑힌 김민성(넥센)이 2루에 나설 수 있다.
Q. 군 미필 선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A. 24명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13명이 미필자로 절반이 넘는 수치다. 예상보다 많은 미필 선수가 대표팀에 뽑혔다. 금메달 획득시 군 면제 혜택이 있는 아시안게임은 젊은 선수들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그러나 류 감독은 "실력순으로 선발하겠다"고 공언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미필자 위주로 선발했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Q. 대표팀 명단에서 베테랑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다. 세대교체가 되는 것인가.
A. 군 미필 선수가 많이 뽑히면서 자연스럽게 베테랑 선수들은 탈락했다.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베테랑 선수는 김태균 정근우(이상 한화) 윤성환 박석민(삼성) 김주찬(KIA) 이진영(LG) 등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향후 대표팀은 이번에 선발된 선수가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Q. 포수에 강민호가 뽑혔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데 이유가 무엇인가.
A. 류 감독은 처음에는 포수 3명도 염두에 뒀다. 그러나 투수가 1명 늘어난 상황에서 포수를 3명 뽑으면 야수 자원이 모자랄 것 같아 2명으로 결정했다. 이재원은 타격 1위로 공격형 포수다. 강민호는 지금 몸이 안 좋지만 아시안게임 시기에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 감독은 "강민호가 지금은 성적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최고의 포수"라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Q. 마무리가 임창용(삼성)·봉중근(LG) 2명인데.
A. 손승락이 마지막까지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구위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아서 탈락했다. 임창용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지만, 경험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봉중근도 마무리로 낙점됐다. 류중일 감독은 "상대 성향에 따라 마무리를 기용하겠다. 좌타자면 봉중근, 우타자일 때는 임창용으로 뒷문을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