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이 결국 마블과 만난다.
14일(현지시간) 디즈니는 21세기폭스의 영화와 TV사업 부문을 524억 달러(57조원)에 인수할 것이라 발표했다.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은 이 인수를 '메가딜'로 표현하면서 미디어산업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엑스맨과 데드풀에 대한 판권이 디즈니 소유의 마블로 돌아가게 됐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시리즈에 대한 판권도 디즈니 스튜디오의 것이 됐다.
디즈니는 공격적인 영역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2006년에는 픽사를 74억 달러, 2012년에는 루카스필름과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를 40억 달러에 인수했다.
디즈니의 CEO 밥 이거는 "세계 곳곳의 주요 시장에서 세계 수준의 스토리텔링과 혁신적인 유통 플랫폼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빅딜을 두고 디즈니가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겠다는 '선전포고'로 해석되고 있다.
아직 인수가 완료된 것은 아니다. 앞서 거대 미디어그룹의 탄생을 소송을 통해 제지한 바 있는 미 법무부가 이번 빅딜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