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밤 서울 성북구 한 주차장. 영화 '호랑이 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이광국 감독)' 촬영을 하는 이진욱의 모습을 일간스포츠가 단독 포착했다. 지난해 7월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가 무혐의 판정을 받은 후 처음 포착된 것이다. 그는 스캔들 여파가 잦아든 만큼 배우로 복귀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듯 했다.
영화 촬영장에선 tvN '삼시세끼-어촌편'에서 봤던 순박한 미소를 짓는 이진욱을 만날 수 있었다. 이진욱은 촬영장에 도착해 스태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는 촬영 준비를 하는 내내 미소를 지으며 스태프들과 대화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서울은 영하 3도의 추운날씨였다. 영화 제목처럼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때문에 이진욱은 달마시안 무늬 담요까지 허리에 친친 감았다. 귀를 손으로 감싸고 손을 비비기도 했다. 추워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따뜻한 차 안에서 대기하지 않고 스태프들과 밖에서 대기하며 대화를 나눴다.
영화 촬영을 들어가기 직전엔 음악을 들었다. 촬영 전 감정을 잡기 위해 이진욱은 잠시 조용한 곳으로가 집중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진욱의 복귀작인 '호랑이 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하하하'·'잘 알지도 못 하면서' 등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서 조연출을 맡고, '꿈보다 해몽'·'시선사이' 등을 연출한 이광국 감독의 신작이다. 동거하던 여자친구에게 이유 없이 버림받은 한 남자(이진욱)가 대리운전을 하던 중 옛 여자친구(고현정)를 만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 중 이진욱은 고현정과 호흡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