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가 9년 만에 폐지, 종영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확인 결과 폐지는 아니었다. 다각도로 변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인 단계로 보다 치열해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KBS 2TV '안녕하세요' 관계자는 17일 일간스포츠에 "프로그램이 9월 말이나 10월 초 종영한다는 내용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종영이나 폐지를 하는 것이 아닌 변화를 위해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 아직 결정된 게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KBS 예능 프로그램 부분 개편을 앞두고 '안녕하세요' 종영이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KBS 측은 폐지나 종영이 아니고 현재 어떠한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지 여부조차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2010년 11월 22일 첫 방송된 KBS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직접 고민 사연을 접수하고, 시청자가 고민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고충을 토로, MC들과 개선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내며 사랑받았다.
한때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자랑하며 월요일 심야 예능 왕좌로 군림했다. 현재는 5~6%대를 오가며 고정 시청층을 탄탄하게 자랑 중이나 이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변화의 움직임을 택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확정 단계는 아니다. 변화에 대한 뚜렷한 방향이 나오지 않았기에 '안녕하세요'가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방송 10주년을 맞는 '안녕하세요'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며 축배를 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