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기사' 김래원이 불로불사로 남았다. 신세경은 그의 품에서 숨을 거뒀다. 서지혜는 불에 타 재가 됐다. '흑기사'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와 신세경과 서지혜가 노인 분장을 하며 오점을 남겼다.
KBS 2TV '흑기사'는 8일 마지막 회를 방송했다. 이날 장미희(베키)는 숨을 거두며 김래원(문수호)과 신세경(정해라)에게 "모든 게 끝났다. 두 사람이 영원히 행복했으면 좋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라는 유언을 남겼다.
백발 노파가 된 서지혜는 속죄의 의미로 신세경에게 마지막 옷을 만들어 줬지만, 김래원과 신세경은 그 옷을 태웠다. 그와 동시에 서지혜도 불에 타며 소멸됐다.
김래원과 신세경의 행복만 남은 상황에서 이 둘에게 비극이 다시 찾아왔다. 신세경 혼자 노화가 진행된 것. 시간이 흘러 신세경도 백발 노인이 됐고, 김래원은 젊은 모습 그대로였다. 김래원은 신세경을 아들처럼 곁을 지켰고, 결혼 50주년 기념으로 슬로베니아 성에 다시 찾았다. 신세경은 그의 품에서 숨을 거뒀고, 김래원은 신세경에 대한 여전한 사랑을 표현했다.
'흑기사'는 극초반 신선한 판타지라는 호평을 받으며 시청률 13%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용두사미 였을까. 신세경과 서지혜가 백발 분장을 하고 나오며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게다가 김래원이 불로불사가 된 이유도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의문점 투성이었다. 마지막 회에도 해피엔딩이라고 말하기에도 애매했다. 아쉬운 종영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