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한이(35)가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한이는 1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2회 2사 2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올 시즌 100호 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한이는 2001년 4월 5일 데뷔 첫 해 117개의 안타를 친 이후 14년 연속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양준혁의 16년 연속 시즌 세 자릿수 안타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기록으로 최근 이승엽이 12년 연속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약 1주일 만에 더 큰 기록이 나왔다.
14년 동안 오로지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서만 100안타 이상을 친 박한이는 꾸준함의 대명사다. 2001년 4월 5일 데뷔전이던 대구 한화전에서 프로 첫 안타를 기록 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전 박한이에게 "오늘 안타를 치면 바로 '그날'이다"고 건네자 그저 웃기만 했다. 그러나 이전부터 이 기록에 대한 애착과 욕심을 드러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6번 타순에 자리해 타선의 무게감을 더하며 맹타를 치고 있어 "타격감이 좋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는 고개를 저으며 "아직 완전하지 않다"며 "아직 100안타도 못 쳤는데 타격감이 좋긴 무슨…"이라며 웃던 그다. 그리고 이날 호쾌한 장타로 자신의 시즌 100번째 안타와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