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연속 월드컵 우승을 놓친 '빙속 여제' 이상화(25)가 그동안의 부담감을 털어냈다. 그는 21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 A 1차 레이스서 38초18을 기록하며 38초05를 기록한 고다이라 나오(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 2012-2013 월드컵 파이널 2차 레이스부터 지난 16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끝난 올 시즌 1차 대회 500m 1·2차 레이스서도 모두 우승하며 10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이상화는 레이스 후 인터뷰에서 "부담감은 전혀 없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임했다. 연속 우승에 대한 약간의 부담감은 있었다. 핑계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다. 최선을 다했다"면서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아쉽게 (1위를) 놓쳤다. 심적인 부담감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홀가분하다. 어떻게 항상 쭉 잘 탈 수 있나. 등수 안에 드는 것도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