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올림픽대표팀 4개국 친선대회에서 나이지리아(6월 2일·수원), 온두라스(4일·고양), 덴마크(6일·부천)와 3연전을 치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두 달 앞둔 신 감독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대다.
3개국 모두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만큼 전력이 만만치 않다. 또 조별 예선을 통과할 경우 토너먼트에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첫 상대 나이지리아는 연령별 대표팀 최강팀이다. 1996 애틀란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2015 아프리카축구연맹(CAF) 23세 이하(U-23) 네이션스컵 최정상에 올라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삼손 시아시아(49)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을 이끈 풍부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잉글랜드 명문 리버풀 공격수 타이워 아워니이(19)를 앞세워 올림픽 우승을 노린다. 아워니이는 올 시즌 프랑크프루트(독일)에서 임대 선수로 활약하며 14경기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자국 최고 유망주로 평가 받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활약이 예상된다.
한국은 나이지리아 올림픽대표팀과 3번 붙어 모두 승리했다.
온두라스는 한국과 본선서 한 조에 속한 멕시코 가상 상대로 제격이다. 이들은 2015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올림픽 예선서 멕시코에 이어 2위로 본선에 안착했다. 2012 런던올림픽 8강이 최고 성적이다.
온두라스는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안토니 로자노(23·테네리페)를 앞세워 반란을 꿈꾸고 있다. 그는 런던올림픽에 이어 올해까지 2회 연속 올림픽에 나선다. A대표팀에서도 18경기 5골을 기록 중일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자랑한다.
역대 전적은 한국이 2전2승으로 앞서 있다.
덴마크전은 신태용팀의 본선 2라운드 독일전 모의고사 성격이 짙다. 덴마크는 2015 유럽축구연맹(UEFA) U-21 챔피언십 3위에 올라 본선 티켓을 따냈다. 이들은 당시 조별 라운드에서 독일에 0-3으로 졌다. 신 감독은 덴마크를 상대하며 독일전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다.
덴마크에는 유망주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루카스 안데르센(22·빌렘2), 라세 비겐 크리스텐센(22·풀럼) 등은 한때 유럽이 주목했던 선수들이다. 특히 미드필더 안데르센은 16세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신성이다. 네덜란드 명가 아약스 소속인 그는 올 시즌 빌렘2에서 임대 선수로 나서 9골을 폭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