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의 반격이 시작됐다. 전 남자친구 A씨와의 폭행 시비가 성폭력으로 번지며 새국면을 맞았다. 구하라는 A씨의 일방적 폭행 피해 주장을 뒤엎고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A씨에 대한 성폭력 범죄 등의 추가 형사 고소를 진행 중이다.
4일 구하라 법무법인 세종 측은 "지난 9월 27일 전 남자친구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했다. 범죄혐의에 대하여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라고 입장을 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구하라에 대한 조사는 고소장 접수 당일 진행됐으며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는 추후 일정을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하라에 따르면 A씨는 휴대폰 메시지로 성관계 동영상을 보내며 협박을 해왔다. 싸움 당일 구하라 자택 빌라 엘리베이터 CCTV에는 구하라가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제발 동영상 유포를 하지 말아달라"고 빌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A씨가 지난 달 13일 경찰에 신고하며 "구하라가 결별 요구에 격분해 일방적으로 자신을 폭행했다"는 주장과는 또 다른 폭로다. 당시 A씨는 상처 부위를 공개하고 심각한 폭행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이에 구하라는 "폭행이 있었던 것은 맞고 잘못에 대한 벌은 받겠다. 하지만 A씨가 주장하는 일방적 폭행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동영상 협박 보도 이후 대중들은 구하라 편으로 돌아섰다. 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측은 "유포협박은 상대를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조종하기 위해 성관계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으로, 단순 협박과 달리 성폭력으로 봐야 한다. 남성 가해자가 불평등한 성별 위계를 이용해 저지르는 범행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다루어져야 한다"며 "구하라는 A씨에 의해 억울하게 일방적인 폭행 가해자로 몰렸지만 제대로 된 반박조차 하지 못했다. 과거의 연예인 성관계 유출 사건들을 보았을 때, 한 번 영상이 올라가면 사람들은 피해자의 편에 서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영상을 다운받고 시청하면서 가해에 동참하곤 했다. 구하라가 느꼈을 두려움을 생각해 달라"며 구하라를 지지해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A씨는 근무했던 헤어숍에서 해고됐다. S헤어숍 측은 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팀장은 본 살롱에서 해고가 됐다"며 "사건 이후로 살롱에서 근무한 적이 단 하루도 없다. 살롱은 해당 사건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살롱과 관련된 허위 사실, 악플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A씨 법률대리인은 "사건을 정리해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구하라와 A씨의 법적 공방이 어디까지 번질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