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27·LA에인절스)가 비거리 143m의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장 비거리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1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점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2-1로 앞선 5회 말 무사 2루 한스 크루스와 풀카운트와 승부에서 공략해 가운데 백스크린을 넘기는 홈런을 뽑아냈다.
에인절스 트위터에 따르면 비거리는 468피트(약 142.6m)로 기록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47개 홈런을 기록한 그가 미국 무대 진출 후 가장 멀리 타구를 날린 것이다. 종전에는 시범경기에서 홈런이 없었다. 타구 속도는 107마일, 약 172㎞로 기록됐다.
1회 말 무사 1루에서 볼넷, 3회 말 1사 2루에서 내야 땅볼로 이날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600(5타수 3안타)이 됐다.
오타니는 "스윙은 물론 타구가 날아가는 걸 지켜보는 게 기분 좋았다"라고 기뻐했다.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가 타격 훈련할 때마다 봤던 모습"이라며 "밸런스 등이 개선됐다. 그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더 좋아진 만큼 앞으로 훨씬 더 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투타 겸업 중인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이후 지난해 타자로만 주로 나섰다. 하지만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타율 0.190, 7홈런, 22타점으로 부진했다.
오타니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타 겸업 의지가 강하다. 지난달 말 라이브 피칭을 했다. 최고 구속은 161㎞까지 나왔다. 투타 겸업 복귀에 도전하는 그는 오는 6일 오클랜드전에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직구 구위 점검에 방점을 두고 있다"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