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4번 타석에 들어서 볼넷 2개를 얻어내며 멀티출루를 기록했다. 타율은 0.303에서 0.301로 소폭 떨어졌다.
이날 볼티모어 구단은 홈 경기에 맞춰 '김현수의 날' 행사를 실시했다. 한글로 김현수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홈 팬들에게 선물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리드오프로 내세웠다.
김현수는 회말 애리조나 선발투수 셀비 밀러를 상대로 볼넷으 얻어냈다. 1사 후 마차도와 트럼보다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지만 알바레즈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2회 두 번째 타석은 유격수 플라이, 5회 세 번째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7회 2사 후에 상대 투수 랜들 델가도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이날 경기 두 번째로 출루했다.
수비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0-2로 뒤진 8회 초, 애리조나 크리스 오윙스가 좌익 선상 안타를 쳤다. 1루를 지나 2루를 향했다. 하지만 공을 잡은 김현수가 정확하 2루 송구로 오윙스를 2루에서 아웃시켰다. 타자 주자는 한동안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고 베이스를 떠나지 않았다. 김현수는 여유 있는 표정으 지었다.
김현수는 이후 대타 본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8회 말 알바레즈의 솔로홈런, 9회 위터스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2-2 동점을 만든 볼티모어는 후속 하디까지 안타로 출루하지 김현수의 타석에서 번트를 지시하기 위해 본을 투입했다. 하지만 본의 타구가 포수에게 바로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경기는 2-2로 연장이 진행 중이다. 김현수는 비록 안타 생산엔 실패했지만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제 몫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