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10회 만에 수목극 정상에 올랐다. 물론 공동 1위지만 3위로 출발했던 '쇼핑왕 루이'였던 만큼 반전 결과에 그저 놀랄 수밖에 없다. 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쇼핑왕 루이'는 SBS '질투의 화신'과 나란히 10.2%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MBC 수목극 '쇼핑왕 루이'는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온실 화초남 서인국(루이)과 강원도 오대산 산골에서 서울로 갓 상경한 남지현(고복실)의 사랑 이야기를 순수하면서도 우스꽝스럽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멍뭉이' 매력으로 매회 시선을 압도하고 있는 서인국은 여심을 자극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복실이가 보고 싶다"고 애처로운 눈빛을 보낼 때, 남지현과 만나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할 때 멍뭉이 매력이 빛을 발한다. 제 몸에 딱 맞는 루이라는 옷을 입고 자유로이 거닐고 있다. 루이란 역할에 서인국이 아닌 다른 누군가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잘 소화하고 있다.
남지현은 회를 거듭하며 사랑스러운 고복실의 모습으로 브라운관을 가득 채우고 있다. 서인국을 향한 모성애를 드러내면서도 같은 하늘 아래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 한 명만 있으면 된다는 말로 서인국은 물론 시청자까지 위로한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며 '쇼핑왕 루이'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쇼핑왕 루이'는 자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아닌 순수한 첫사랑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울고 웃기고 있다. 뻔한 기억 상실증을 가지고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반전 코믹 요소로 배꼽을 잡고 있고 임세미, 김규철 등 악역들 역시 엉성한 모습으로 웃음을 전해주며 수목극 역주행 신화를 새롭게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