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모델 송경아의 일상 모습이 전해졌다. 19살 모델로 데뷔, 해외 무대까지 누빈 송경아는 최고의 순간 최악의 위기를 겪어야 했다.
송경아는 "보름은 밀라노에 살았다가 보름은 파리에서 지내는데 그게 너무 힘들었다. 아시아인이라는 인종차별도 당연히 있었다. 감당하기 힘들었는데 해야 하는 일이었다. 또 남들은 못해서 안달인데 할 수 있는 나는 행복한 것 아니냐. 그런 생각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어느 날 뉴욕 아파트에서 자고 있는데 새벽 6시 쯤인가 공간이 점점 작아지더니 손발이 막 떨리면서 죽겠는 것이다. 난 그게 뭔지 모르니까 '어떡하지 어떡하지'라고만 헀다. 공황장애였다. 고치는데만 4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한국행 티켓을 사고 비행기를 타고 오는데도 그 안에서도 죽을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송경아는 "낙천적으로 내 마음을 바꿀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림을 그리고 집을 직접 꾸미면서 내 마음과 환경을 바꾸려고 노력했다"며 "요즘에는 아주 많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증상이 잘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