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계약 종료를 앞둔 워너원이 시상식 참석 등의 이유로 1월까지 활동을 하는 가운데 이후 행보에 대한 각 소속사별 논의가 진행 중인 단계다. 정기적이진 않지만 자주 만나 논의를 나누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회사마다 목소리가 달라 의견이 한 데 모아지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분위기다. '아티스트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엔 모두 동의하지만 다양한 소속사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향후 워너원의 행보를 정하는데 여러 대안들이 나오고 있다.
완전체 연장이 힘들다는 것엔 조심스럽지만 동의하는 분위기다. 워너원으로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멤버들끼리 워너원의 새로운 유닛 그룹을 결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한 관계자는 "워너원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싶은 소속사와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전원 활동 계약 연장이 안 되더라도 원하는 멤버들이 모여 유닛 그룹 활동을 할 수도 있다. 워너원은 멤버 개개인 팬덤이 강하고 유닛 그룹으로 활동하면 워너원 완전체 때와는 또 다른 음악적 행보와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활동 연장을 원하는 멤버들끼리 계속 활동을 하는 방향이 지금으로선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일정 기간과 횟수를 정해 완전체로 콘서트 계약을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관계자는 "1년에 한 번, 또는 5회 투어 콘서트 등으로 공연 계약만 하자는 의견도 있다. 각자 멤버들이 자신의 소속사로 돌아가 솔로, 또는 다른 그룹을 결성해 활동을 하는 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워너원으로 완전체 공연만 진행하자는 내용이다. 워너원이 완전체로 새 앨범을 내는 활동이 힘들지라도 공연에선 완전체 무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팬들도 아쉬움이 덜하지 않을까"라며 내부적으로 나온 내용을 전했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선택하자는 의견도 있다. 유닛 그룹을 결성할 경우 유닛에 포함되지 않은 멤버들은 팬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 특정 멤버 때문에 완전체 계약 연장이 깨졌다는 지적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2019년 1월까지만 활동을 하고 언젠가 다시 또 완전체로 만나자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짓길 원하는 소속사도 있다. 일부 소속사에선 워너원 계약 이후 활동 플랜을 이미 논의 중이라 다같이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 걸 원하고 있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한 번에 모여 결정하기 힘든 사안"이라면서 "또 다시 소속사 전체 미팅을 해도 서로 눈치를 보고 속 시원하게 말을 못하는 것 같다. 이런 분위기라면 어떤 새로운 활동을 정하지 못 하고 마무리가 될 가능성도 높다. 다시 모여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를 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