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물병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말을 꺼냈다.
한국 대표팀은 2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 UAE 아시안컵 16강 바레인과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만난 이승우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들어가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쁜 마음이다. 남은 시간 잘 회복을 해서 8강전 잘 준비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승우는 중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경기 출전이 무산되자 물병과 수건을 차는 등 돌발행동을 했다. 일명 물병사건이다.
이승우는 "형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곁에서 큰 도움이 됐다. 힘들었다기 보다는 내가 사람으로서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라면 당연히 뛰고 싶다. 경기장에 나가고 싶다. 이런 열정이 크다. 승부욕도 강하다. 그런데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성숙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 팀에 피해가 됐다면 죄송하게 생각을 한다. 형들과 이야기를 다 했다. 내가 더 성숙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승우는 "경기에 들어갔다. 너무 의욕이 넘쳤고 세밀하지 못했다. 이런 점이 아쉽다. 그래도 팀이 승리해 8강에 올라가서 기쁘다"고 밝혔다.
두바이(UAE)=최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