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를 노리는 강정호(31·피츠버그)가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닐 헌팅턴 감독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음주운전 파문으로 거취가 불투명하하던 강정호는 지난 4월 말, 비로소 취업비자를 발급 받았다. 구단을 통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사과했고, 제한 선수 신분으로 플로리다 브래든턴에 위치한 피츠버그의 훈련 시절에 입소했다.
지역 매체 '피츠버그스포츠닷컴'이 22일(한국시간) 강정호의 최근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일 연습경기에서 홈런을 때렸다고 한다. 이미 5이닝 경기를 소화했고, 다음 단계인 7이닝 경기에서 의미 있는 타격을 했다.
'이른' 복귀는 회의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공백기가 길었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는 물론 구단 내부도 그랬다. 헌팅턴 피츠버그 감독도 말을 아꼈다. "강정호가 과거 기량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라이브 피칭을 하는 투수의 공을 더 많이 상대해야 한다. 아직 언제 다음 단계로 보낼 지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강정호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도 헌저히 떨어진 타격감과 성적을 냈다. 실전 감각 회복, 근·체력 강화 등 숙제가 많다. 곱지 않은 시선이 여전하다. 강정호의 빅리그 연착륙은 선수 개인의 안위뿐 아니라 구단의 선택을 향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수비는 유격수와 3루수를 모두 소화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포털 MLB.com 소속 담당기자 애덤 배리에 따르면 "강정호가 2루 수비 훈련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면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될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피츠버그 유격수는 조디 머서, 3루수는 콜린 모란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베테랑 데이비드 프리즈도 3루 백업으로 기여하고 있다. 모두 강정호의 경쟁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