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tvN 금토극 '미생'은 평균 시청률 3.6%, 최고 시청률 4.9%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생'은 지난해부터 지상파 및 CJ E&M 등에서 호시탐탐 편성을 노리던 '대어'였다. 그러다 tvN 채널로 안착, 그 뒤에는 속사정이 있다.
웹툰 원작자인 윤태호씨는 이달 진행된 '미생의 밤'에서 "지상파에서 '미생'을 하면 러브라인이 나와 안 된다며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다. 실제로 지상파에서 찾아오셨던 분들은 앉자마자 하는 이야기가 '러브라인 안 나오면 안됩니다'고 말씀했다. 왜냐하면 그만큼 압박이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러브라인이 나오냐 안나오느가 아니라 러브라인이 나오면 그만큼 이야기가 변질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러브라인 보다는 뉘앙스 정도만 있는 드라마로 갔으면 어떨까 싶었는데 지상파 측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 포기를 못하더라"며 "그때 김원석 감독님이 오셔서 가장 먼저 약속한 부분이 '전형적인 러브라인은 없다'였고 이 부분이 가장 신뢰 깊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미생'은 아직 4회지만 그 흔한 유치 러브라인은 아직까지 없다. 대학교 선후배간의 사랑도 없고 제작사 대표와 연습생 간의 흔한 관계도 없다. 다만 임시완(장그래)과 강소라(안영이)의 애틋할듯 말듯 보는 사람들 묘하게 만드는 그 무언가만 있다. 이 마저도 '썸'이라고 단정짓기는 애매하다. 만약 '미생'에 러브라인이 있었다면 대기업 인턴들의 흔해빠진 사랑이야기로 전락해 버렸을 것이다.
'미생'은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 시청률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신드롬급 인기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