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 류승우(21)가 기분 좋은 휴가 연장을 허락받았다.
류승우는 20일(한국시간) FC하이든하임과 19라운드 경기에서 결승골을 작렬하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흘러나온 크로스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지 1분 만에 그물을 가르며 기대에 부응했다. 최근 레버쿠젠으로 완전 이적하며 브라운슈바이크와 6개월 임대 연장이 확정된 류승우는 자축포를 터뜨리며 두 배 기쁨을 안았다.
류승우의 골로 동료 선수들도 큰 선물을 받았다.
전반기를 마친 분데스리가는 앞으로 약 한 달 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2부 리그는 내년 2월 초 재개된다. 이 경우 보통 구단들은 선수들에게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휴가를 준 뒤 재소집해 스페인 등 유럽 인근으로 전지훈련을 가서 후반기를 대비한다. 하지만 브라운슈바이크 토어스텐 리베르크네흐트 감독은 최근 선수들에게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승점을 30점을 넘기면 휴가를 열흘 더 준다"고 약속했다. 류승우의 결승포가 결정적이었다. 브라운슈바이크는 하이든하임을 누르며 승점 33을 마크했다. 감독과 약속한 마지노선을 훌쩍 넘겼고 약속대로 휴가는 열흘 연장됐다. 22일 귀국하는 류승우는 모처럼 푹 휴식을 취한 뒤 1월 10일경 다시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