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가 60분 동안 달달함과 쫄깃함을 오갔다. 180도 다른 매력으로 수놓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13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라이프' 7회에는 유기견 센터 봉사활동에 나선 상국대학병원 의료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픈 개들을 치료하고 보살폈다.
특히 냉혈인 조승우(구승효)가 아픈 강아지를 연신 신경 쓰며 집까지 데리고 가는 모습은 반전이었다. 냉혈함 속 숨겨진 따뜻함이 묻어져 나왔던 것. 그 모습을 목격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원진아(이노을)였다.
원진아는 "투약 의료사고를 유족들에게 밝힌 진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처음부터 의도한 것인지,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인지 진짜 이유가 궁금했다. 조승우는 "결과는 한 가지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원진아는 꿋꿋하게 "사장님 같은 분을 기다렸다. 오래 계셨으면 좋겠다. 아직은 판단이 안 된다. 희망을 걸어도 되는 분인지 망치려는 분인지"라고 자신의 분명한 마음을 내비쳤다. 두 사람 사이에 묘한 핑크빛 기류가 흘렀다.
달달함도 잠시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문성근(김태상)의 과잉진료를 신고해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에서 심사위원의 현장파견이 이뤄졌다. 원장이 되려는 문성근의 야욕을 막기 위해 이동욱(예진우)이 고발한 것. 문성근은 "네가 고발했냐"고 소리치며 때렸다. 모욕감을 안겼지만, 이동욱은 "아닙니다"라고 일관된 답변을 맞섰다.
문성근이 원장이 되면 안 된다는 이동욱의 뜻에 따라 이규형(예선우)이 심평원 현장 심사위원으로 온 것이었다. 쫄깃한 상황 속 엔딩을 맞아 한층 긴장감을 높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