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구단 NC는 29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 중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30)의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을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테임즈가 지난 24일 오후 1시경 한국에 들어와 있는 어머니와 창원시 오동동 소재 멕시칸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던 중 칵테일 두 잔을 마셨다. 음주 단속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056%가 측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마산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KBO에 해당 내용을 보고했다. 테임즈가 자신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깊게 자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C는 사건 발생 후 김경문 감독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 하지 않았고, 구단 수뇌부만 정보를 공유했다. 이 사실을 몰랐던 김 감독은 29일 더블헤더 1~2차전에 테임즈를 선발 출전시켰다. 2차전 1회 공격을 앞두고 조영훈과 교체했지만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선수를 징계 없이 출전시켰다는 비난을 피하긴 어렵다.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 NC는 지난 7월 선발투수 이태양이 승부조작 혐의로 문제를 일으켰다. 2012년 이후 4년 만에 발생한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고, 구단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도 커졌다. 이태양은 지난달 26일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았고, 항소를 선택한 상황이다. 팀 동료인 이재학이 경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고, 아직 수사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또 다른 투수 이민호는 가정사로 구설에 올랐다. 이민호는 8월 2일 SNS(소셜네트워크미디어)에 부인이라고 주장한 한 여성이 사진 등을 이용해 가정사를 폭로하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사진에는 이민호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사람의 메시지와 폭행을 당한 것 같은 멍든 팔 사진 등이 있었다. 이 여성은 "다른 여자들과 바람난 아들을 저렇게 치켜 세워주시네요"라며 이민호의 외도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민호와의 혼인관계증명서를 등록해 신빙성을 더했다. 이민호는 며칠 후 벌금 1000만원과 사회봉사활동 50시간 구단 자체징계를 받았다. 벌금 1000만원은 팀 창단 후 최고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