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효섭(22)은 훤칠한 키에 우윳빛 피부가 인상적이다. 여심을 사로잡을 만한 외모의 소유자인 것. 여기에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반전 매력까지 갖추고 있다. 연기에 음악까지 겸비한 매력남이다.
KBS 2TV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따뜻한 분위기 속 연기를 배울 수 있었다는 안효섭은 연기력을 더욱 다져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의지를 뿜어냈다. 특유의 미소에서 사랑스러운 에너지가 엿보였고 그의 청량함이 철수 캐릭터가 극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느낌이었다.
MBC '가화만사성'에 이어 '아버지가 이상해'까지 두 번의 주말극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안효섭의 다음 행보는 어디일까.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이든 열심히 하고 싶다"는 열정의 신인인 그는 빨리 다음 작품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아버지가 이상해' 종영 소감은. "6개월, 7개월 정도 좋은 감독님, 작가님, 선생님들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시청자분들께도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철수는 떠나보내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날 테니 지켜봐 달라."
-주변에서 많이 알아볼 것 같다. "솔직히 전보다는 느낀다. 슈퍼 집돌이다. 집에 많이 있는 편이라서 밖의 반응을 많이 느끼진 못하는데 식당 아주머니들이 알아보고 반찬을 더 주곤 한다. 길거리 다니면 '안효섭'이라고 알아보기보단 수군거리는 정도다."
-슈퍼 집돌이의 일상은. "고양이랑 많이 논다. 사실 고양이 집사로 할 일이 많다. 청소도 해줘야 하고 씻어줘야 하고 간식도 줘야 한다. 그런 것 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시간이 남으면 음악을 듣거나 혼자 기타 치고 노래 부른다. 일상생활에 하지 못했던 TV 보기도 한다."
-가족들이나 친구들 반응은. "부모님이 그런 걸 낯부끄러워해서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다. 형 말로는 '좋아서 즐겁게 시청하셨다'고 하더라. 할머니가 유난히 좋아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친구들은 내가 나오는 걸 못 보겠다고 하면서 보지 않는다."
-주말극의 특성상 선배들이 많았다. "확실히 주말극이다 보니 선생님들도 많고 선배님들도 많았다. 옆에서 연기하는 걸 지켜보는 것 자체가 많은 도움이 됐다. 선배님들이 촬영할 때 감정에 몰입해서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고 연기하는지에 집중해서 보게 됐다. 아직 난 그런 점들이 능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노련함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특히 류수영 선배님이 항상 모니터를 해주고 코멘트나 조언 같은 것도 해줬다. 회식 같은 곳 가도 연기뿐 아니라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많이 해줬다. 정말 감사했다."
-팀워크가 좋았다고 들었다. "환상이었다. 촬영하면서 분위기가 안 좋았던 적이 없었다. 다들 끈끈한 게 있었다. 다만 가족들과 좀 더 어울리고 싶었는데 철수가 외부 사람이라 어울리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선배님들이 먼저 다가와 챙겨줘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류화영과의 호흡은. "처음엔 센 이미지가 강했다. 다가가기 힘들 것 같았다. 대본리딩에서 만나보니 쾌활했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선배님이었다. 그래서 좀 더 다가가기 쉬웠다. 신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밌게 살릴 수 있을까 함께 고민하면서 연기했다."
-주말극 2번이 인지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다. "'가화만서성'을 할 때는 마음의 여유가 아예 없었다. 촬영장 갈 때 항상 무거운 마음으로 갔다. 카메라만 돌면 극도의 긴장감 때문에 하면서도 부자연스러움을 느꼈다. 이번엔 작품하면서 선배님들, 스태프들 감독님마저도 소통하면서 맞춰갈 수 있다는 걸 느껴 긍정적인 여유가 생겼다."
-웹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 주연으로 활약했다. "부담이 많이 됐었다. 큰 그림을 그리면서 한 작품을 끌고 간다는 것 자체를 해본 적이 없었다. 다행히 (김)슬기 선배님이 옆에서 조언도 많이 해주고 도와줘서 편하게 찍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 했던 역할들도 다 매력적이지만 이때 맡았던 박세건 역할은 23살이었다. 나이 때가 맞다 보니 더 잘 맞는 옷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퐁당퐁당 러브'에 이어 김슬기와의 두 번째 호흡이었다. "슬기 선배님은 일단 너무 사랑스럽다.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연기할 때는 순간의 연기 몰입도에 깜짝 놀랐다. 첫 작품에선 사랑을 응원하는 입장이었다면, 두 번째 작품에선 사랑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