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시즌 프로야구는 10구단 kt의 합류로 처음으로 5개 구장에서 개막전이 열린다. 2013년 순위를 기준으로 1-6위, 2-7위, 3-8위, 4-9위, 5위팀전임 감독을 상대하는 팀은 삼성, 두산, LG 등 3개 팀이나 된다. 통합 4연패를 이룬 류중일 감독의 삼성은 SK와 개막전을 한다. SK는 올해 이만수 감독과 계약 기간이 끝나고 김용희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김용희 감독은 2000년 한 시즌 삼성을 이끌면서 3위를 기록했다. 15년 만에 프로야구 사령탑으로 복귀한 김용희 감독은 마지막 지휘봉을 잡았던 삼성과 복귀 첫 경기를 갖는다.
두산의 김태형 신임 감독은 잠실 홈에서 김경문 NC 감독을 만난다. 김경문 감독이 과거 두산 배터리 코치 시절엔 김태형은 현역 포수로 지도를 받았다. 김경문 감독이 2004~2011시즌 두산 사령탑일 때 김태형 감독은 코치로 보좌했다. 김태형 감독은 데뷔 첫 경기를 전임 감독을 상대로 벌인다.
LG와 KIA는 개막전부터 얄궂은 만남이다. 올 시즌 초반 LG를 이끌었던 김기태 감독은 자진 사퇴를 표명하며 갑자기 팀을 떠났다. 이후 일 년도 안 돼 KIA 사령탑으로 프로야구로 돌아왔다. 양상문 LG 감독은 올해 최하위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적을 이룬 후 "전임 김기태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놨다"며 고마워했다. 하지만 내년 개막전에서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여야 한다.
한편 롯데는 '신생팀 파트너' 단골이 됐다. 2013시즌 NC가 9구단으로 1군에 합류할 때, 롯데는 NC의 데뷔전 파트너였다. 2년이 지나 10구단 kt의 개막전 상대도 공교롭게 롯데다. 롯데는 2년 전 NC를 상대로 개막 3연승을 거뒀는데, kt와는 어떤 성적을 낼지 흥미롭다.
넥센-한화는 공교롭게 선수단 훈련에 관해 대조적인 팀이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 부임 후 훈련량이 으뜸인 팀이고, 넥센의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도 휴식을 적절히 보장할 정도로 훈련량이 적은 사령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