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영원한 디바' 김완선의 등장에 출연진들은 저마다의 추억을 곱씹었다. 안정환은 "운동할 때엔 토요일에만 외박이 허용됐다. 외박을 나갈 때면 기분이 너무 좋아 김완선 씨의 '기분 좋은 날'을 부르며 나갔다"고 전했다. 김완선과 함께 동시대에 활동했던 변진섭은 "김완선 씨는 대기실에 늘 말없이 앉아 있었다. 남자 가수들이 그런 모습을 더 좋아했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90년대 홍콩·대만 등에서 큰 인기를 구사하며 원조 한류스타로 활약했다고도 밝혔다. 김완선은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어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클론이 대만에 진출했는데, 김완선의 나라에서 온 가수라고 알려졌더라"고 말했다.
이상형으로 배우 이민호를 꼽기도. 김완선은 "배우 이민호 씨가 이상형이다"면서 "수지라는 이름을 남자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나도 이름을 수지로 바꿔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강수지와 김국진을 잇는 조력자로 활동했다고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완선은 "두 사람이 만나기 전에도 너무 잘 어울려 강수지에게 '둘이 너무 잘 어울리니, 밥이라도 한 번 먹어보라'고 권유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타는 청춘' 출연자들이 원하는 연령대는 나와 안 맞는다. 제 나이대보다 위면 조금 그렇지 않냐. 이왕이면 많이 아래면 좋겠다. 남자도 띠동갑이랑 하는데, 여자도 띠동갑이랑 결혼할 수 있는 거다"고 연애관에 대해 얘기했다.
몸매 유지 비결도 언급했다. 김완선은 "20년 동안 40kg대를 유지하고 있다. 45~46kg을 왔다 갔다 한다. 먹고 싶은 것은 다 먹는 편이다. 대신 조금 먹는다. 정말 배불리 먹을 때도 있지만, 그럴 땐 다음날 정말 적게 먹는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평소 선택장애가 있다는 김완선은 유독 승패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짓궂은 출연진들은 연신 그를 몰아갔다. 특히나 요리 도중 손을 살짝 베인 김풍이 이연복에게 패하자, "피도 눈물도 없다"며 김완선을 놀려댔다. 이에 김완선은 선택을 앞두고 "먹튀를 하겠다"고 선언해 폭소를 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