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즌 초 허훈이 맹활약을 펼친 KT는 돌풍의 핵으로 군림했다. 한때 7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허훈은 MVP급 활약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허훈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급격하게 추락하고 말았다. 허훈은 지난해 12월 14일 창원 LG와 경기 이후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약 3주간 총 8경기에 결장했다. 허훈이 없는 KT는 참담했다. 허훈이 빠지자마자 5연패를 당했다. 5연패 뒤 LG에 1승을 거뒀지만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지난 6일 원주 DB와 경기에서는 59-96, 37점 차 대패를 당하며 자존심도 구겼다. 허훈의 공백을 여실히 느껴야 했다. 허훈 없는 8경기에서 1승7패,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8일 드디어 허훈이 부상 복귀를 신고했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 허훈이 복귀했지만 KT는 승리하지 못했다. 80-81로 졌다. 반전은 없었고, 3연패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14승17패를 기록,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허훈은 아직 100%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는 이날 22분18초를 뛰며 8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슛 성공률이 허훈 답지 않게 저조했다. 3점슛 6개를 던져 1개를 성공시켰다. 2점슛 역시 6개를 시도했지만 성공한 것은 2개였다. 야투성공률이 25%에 불과했다. 자유투도 4개 던져 1개만 성공시켰다. 또 80-81로 뒤지던 종료 직전 허훈이 던진 마지막 슛도 림을 벗어났다. 결국 KT는 1점 차로 패배했다.
'에이스'의 복귀에도 승리하지 못한 KT. 하지만 희망을 봤다. 허훈이 조금씩 컨디션을 찾는다면 다시 돌풍의 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다. 에이스 허훈이라 할 지라도 복귀한 첫 경기에서 100%를 보여줄 수 없는 일이다. 허훈이 조금씩 몸을 올린다면, 조금씩 감각을 찾는다면 KT도 다시 비상할 수 있다. 서동철 KT 감독은 "감을 찾기 위해 조금 더 시간을 줬다. 허훈이 많이 쉬었다 와서 경기 감각이 확실히 떨어졌다. 하지만 경기력은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