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감독은 2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첫 소집 훈련 인터뷰에서 최근 아킬레스건 파열로 월드컵 출전이 날아간 권창훈(디종)에 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권창훈의 합류가 불발된 현재, 중요한 것은 그의 대안을 찾는 일이다. 신 감독은 "현재 소집된 선수 내에서 권창훈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구상과 전술이 있어 밀어붙일 생각"이라며 "다만 플랜A였던 4-4-2전술을 전면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백 대신 양쪽 측면 자원을 활용하는 스리백 전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다른 부상자였던 김진수(전북 현대)에 관해서는 "현재 몸 상태로는 국내에서 열리는 두 차례 평가전에 출전하기 힘들다"라며 "최종명단 발탁 여부는 자체 테스트를 거쳐 결정할 생각이다. 만약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 러시아월드컵엔 갈 수 없다"라고 기준을 설명했다.
주말 K리그1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이근호(강원)의 경우, "오늘 정밀 검진을 받았고 검진 결과는 내일 나올 예정인데, 별문제가 없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이근호가 다치면 플랜B까지 바꿔야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처럼 줄줄이 이어진 부상자 때문에 고심 중인 상황이라, 앞으로 또다른 부상자가 나올지 여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신 감독은 "만약 불상사가 발생한다면 대체 선수 발탁도 고려해야 한다"며 "포지션에 따라 예비명단 외의 선수도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돼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인해 선수들이 많이 다친 것 같다"라며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집중력을 갖추라고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감독은 "네 차례 평가전에선 (여러 가지 전술을 실험하는 만큼) 100%의 경기력을 펼치지 못할 수도 있다"며 "어떤 전술을 만들어야 할지 답은 찾았다. (1차전인)스웨덴전에서 모든 것을 보여드릴 테니 그런 점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해 팬들에게 지속적인 응원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