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 감독은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를 앞두고 "정우람이 교통 사고를 당해 출전 불가 선수로 등록했다. 목이 뻐근한 상태라고 한다. 검사를 받아봐야 정확한 몸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사고를 낸 차량이 뺑소니 도주를 했다. 아직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날 고척 넥센 원정경기를 마친 정우람은 새벽에 대전에 당도해 이글스파크에 세워진 자신의 차량을 타고 귀가를 했다. 유성네거리에서 이동하던 중 옆 차량이 정우람의 차 앞부분을 치고 지나갔다. 사고를 낸 차량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다. 정우람에 따르면 가해 차량은 견인차로 알려졌다. 정우람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병원에 입원했다. 27일 X-레이 촬영 결과 별다른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화 측은 "28일 MRI 촬영을 추가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정우람은 고척 넥센 원정에서 많은 공을 던졌다. 오늘 던지지 않게 할 생각이었다. 1군 엔트리에 빼지 않고, 세모 선수(출전 불가 선수)로 넣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우람은 1군 25인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몸 상태를 회복하면 선수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몸에 큰 이상은 없다. 하지만 교통 사고인 만큼 검사를 추가적으로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