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첫 방송된 MBC 월화극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제작단계 부터 장혁과 오연서의 호흡만으로도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었을 땐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진 못 했다.
가장 아쉬운 대목은 신선함을 찾을 수 없었다는 점. 사극과 로맨스 코미디가 결합된 장르는 이전에도 많아 새롭진 않았다. 첫 방송부터 장혁과 오연서가 결혼식을 올리는 등 극 전개는 빨랐지만, 스토리가 크게 흥미롭진 않았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어딘지 모르게 익숙했다. 장혁의 코믹 연기에선 전작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 떠올랐다. 시대 배경도 전혀 다르고 의상부터 분장까지 모든 게 달랐지만 표정과 목소리 톤에서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이건 캐릭터를 떠오르게 했다. 오연서 역시 새로운 걸 100% 보여주진 못 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대사를 하는 모습에서 전작들이 스쳐지나갔다.
시청률도 빛나지 않았다. 이날 방송은 7.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꼴찌로 출발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펀치'와 KBS 2TV '힐러'는 각각 10.4%와 10.3%를 기록했다. 첫 방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빛나거나 미치거나'가 동시간대 꼴찌에서 벗어나려면 조금 더 빛나고 미쳐야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