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괴'가 감독에 이어 장르까지 교체하는 초강수를 둔다.
복수의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 '물괴'(허종호 감독)는 당초 기획한 판타지 사극에서 코믹 사극으로 장르를 변경, 전혀 다른 색깔의 작품으로 탈바꿈 시킬 전망이다.
'작서의 변-물괴의 습격'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괴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사극으로 왕을 위협하는 물괴와 왕의 자리를 넘보는 세력과의 사투를 그리는 작품이다.
'물괴'는 여기에 코믹 감성을 덧대 빵빵 터지는 재미까지 보장하겠다는 포부다.
한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정통 판타지 사극을 표방한 '물괴'가 여러 번의 논의를 거쳐 코믹한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며 "허종호 감독의 색깔이 많이 투영될 것 같다. 현재 시나리오 각색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해 '작서의 변-물괴의 습격'이라는 제목으로 신정원 감독이 준비 중이었던 이 영화는 올해 초 허정호 감독으로 감독이 교체, 제목은 물론 장르까지 바꾸며 180도 다른 새 판을 짜게 됐다.
이로 인해 신정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을 당시 출연을 확정지었던 정우성은 결국 '물괴' 프로젝트에서 최종 하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물괴' 측은 주연 배우를 비롯한 출연진을 재 캐스팅, 내년 봄 크랭크인을 목표로 재정비를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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