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준플리이오프 3차전에서 3-4로 졌다. 6회와 9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좀처럼 주도권을 빼앗아 오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11개의 안타와 5개의 사사구를 얻어내고도 3득점에 그쳤다. 1차전과 2차전에서 손쉽게 승리를 가져오게 했던 홈런포도 이날만은 터지지 않았다. 2-4로 뒤지 8회말 1사 2·3루에서 상대 손민한의 폭투로 한 점을 따라 붙었으나,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3-4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문선재가 볼넷을 얻어나가며 2사 1·2루 찬스까지 잡았지만, 대타 정의윤이 헛스윙 삼진에 그치며 결국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마운드에도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올 시즌 NC전에서 평균자책점 0.60으로 강했던 선발 리오단은 5⅓이닝 3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에이스 리오단에게는 조금 아쉬운 성적이었다.
다음은 양상문 LG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점수를 낼 수 있는 여러 번의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하며서 경기를 내줬다. 하지만 LG와 NC가 팬들이 원하는 '가을 야구' 다운 수준 높은 경기를 해서 만족한다."
-번트 실패가 아쉬울 것 같다. 2번타순에서 두 번 번트 실패가 나왔는데 타순에 변화 줄 계획이 있나.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겠다. (오)지환이가 (번트를) 잘 못하는데 작전을 낸 내 잘못이다. 아니면 내일 연습 때 더 시켜보겠다."
-2회 최경철의 스퀴즈는 작전이었나.
"타격감 좋은 경철이가 쳐야하는데 본인이 한 점이라도 따라가려는 경기 흐름을 만들려고 했던 것 같다. 평소에는 번트를 잘 대는 타자인데 오늘은 조금 타이밍이 안 맞았던 것 같다."
-이병규 타석에서 2루 땅볼 때 홈에서 3루주자 황목치승이 아웃됐다. 이미 앞에서 한 차례 합의 판정을 신청해 실패해 기회를 잃은 상황이었다. 기회가 남아있었다면 신청했을까."
"아웃 같았다. 치승이가 홈플레이트 태그를 못 한 것 같다."
-4차저 계획은.
"매일 이기는 작전으로 가야 하지 않나. 오늘 경기도 또 욕심을 내긴 했는데 NC도 약한 팀이 아니고 NC도 3위를 한 팀이다. 3연승을 하기는 사실 쉽지 않다고 봤다. 내일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력을 다 동원해서 꼭 이겼으며 좋겠다."
-스나이더가 외야 상단을 때리는 파울 타구가 나왔을 때는 어땠나.
"아쉬웠지만, 예저에 보지 못했더 타구들이 나오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타순은 변동 계획있나.
"상대 선발로 웨버가 나올 거라고 봤는데, 계속 비슷한 유형의 투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우리 타자들이 조금 눈에 익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