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은 5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새 앨범 청음회 ‘사춘기입문 in 서울숲’을 개최했다. 이날 무대에는 주최측 추산 1만여명의 관객이 자리했다.
악동뮤지션은 "혹시 조세호씨 안오셨냐, 여기도 안오셨냐, 실망이다. 다음에는 꼭 와주세요"라며 인사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서는 "사춘기는 10대들의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는데, 우리는 사춘기를 지나온 입장에서 사춘기를 바라보며 우리의 사춘기는 이랬었지라며 기록한 앨범이다"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리바이'에 대해서는 "가사만 들으면 사랑 이별 노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니다. 사람들을 만났을때 만났다 금방 헤어지고 그런게 상처였다. 그런걸 이겨보자라는 마음에서 쓴 곡이다"라고 소개했다.
악동뮤지션은 이날 '리바이'와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를 들려줬다. 이어 앙코르송으로 '200%''다리꼬지마''기브러브''크레센도''아이러브유' 등 히트곡을 이어불렀다. 어린이날을 맞은 서울숲은 악동뮤지션의 어쿠스틱 무대와 어울리며 상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악동뮤지션도 밝고 따듯한 분위기에 고무돼, 신나게 무대를 마무리지었다.
악동뮤지션이 2년만에 돌아와 발표한 새 앨범 '사춘기(思春記) 上권’으로 음원 차트를 싹쓸이 했다. 타이틀곡 ‘RE-BYE’는 멜론, 지니, 엠넷,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벅스, 소리바다, 몽키3 등 8개 주요 음원차트 1위에 올라있다.
‘RE-BYE’ 뿐 아니라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를 비롯해 이번 앨범에 수록된 6곡 모두 인기다. 한동안은 차트를 휩쓸것이 당연시되는 분위기. 트와이스·아이오아이 등의 순위를 내려놓으며, 선배 가수의 면을 세웠다.
악동뮤지션은 이번 ‘사춘기’ 앨범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특별한 시선으로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특히 ‘RE-BYE’는 특별하다. '200%''기브 러브' 같은 악뮤 특유의 통통튀는 상큼함이 없다. 반복되는 크고 작은 이별 속에서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을 표현했고 장르는 재즈팝이다. 곡은 역시나 범상치않지만,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볍지 않아 '빅히트'를 자신하긴 쉽지 않았다.
하지만 YG의 자신감은 통했다. 분위기가 무겁건, 가볍건 노래가 쉽건, 어렵건, 악동뮤지션의 음악은 또 통했다. 음악적인 발전과 성숙함에 차트 '올킬'이라는 선물까지 받은 셈이다.